알찬회계와 더존은 둘 다 똑같은
'복식부기' 방식에 의한 회계프로그램입니다.
다만 각 프로그램은 예상한 사용자 타깃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법도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점을 이해하고 나면 알찬회계를 좀 더 쉽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더존은 '계정' 중심, 알찬회계는 '거래' 중심
더존은 애초 개발동기가 세무사의 편의를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각종 세금신고 때 마다 고객사에서 넘겨주는 전표,세금계산서,영수증 등을 한꺼번에 몰아서 정리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가장 빠르게 입력할 수 있을까?" 가 개발의 시작점이었습니다.(실제 더존프로그램의 최초 개발자는 세무사였다고 합니다.)
반면 알찬회계는 회사의 기업회계와 자금관리를 위해 설계된 프로그램입니다.
"현금,예금잔액은 얼마이고, 거래처에 주고받을 돈은 얼마인가?.." 바로 회사의 경영관리가 개발목표입니다.
물론, 상대방이 할 수 있는 기능은 둘 다 서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설계개념이 다르니 입력 및 조회방식이 다른 것이 차이점입니다.
예를들어 오직 세금신고만 목적인 경우에는 거래처별 외상잔액이 각각 얼마인지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총 '외상매출'이 얼마인지만 알면 됩니다. 매출이나 외상거래를 기록할 때 거래처를 꼭 지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당연히 입력이 빠르겠죠.
보통예금도 세무신고할 때는 통장별 잔액이 얼마인지 신고하지 않습니다. 보통예금의 총잔액만 알면 됩니다.
그러므로 세무사들은 빠르게 입력할 때 은행은 무시하고 퉁쳐서 보통예금 하나로 입력하면 됩니다.
→ 당연히 입력이 빠르겠죠.
그러나 알찬회계에서는 이런 통장별, 거래처별 잔액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당연히 통장별, 거래처별 잔액계산이 정확하겠죠.
다음은 더존방식의 프로그램과 알찬회계에서 똑같은 외상매입거래와 현금매출 2건의 거래를 일반전표로 입력한 후의 거래내역을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더존방식 전표리스트
알찬회계 전표리스트
위 그림을 보면 더존식에서는 1건의 거래가 3줄로 나타납니다.
거래에 사용된
'계정과목'을 나열한 방식입니다. 분개에 따라 하나 거래가 2줄이 될수도, 5줄이 될수도 있습니다.
반면 알찬회계 식에서는
'1거래=1줄' 입니다. 하나의 전표는 모두 1줄로 표시됩니다.
당연히 일반적으로 회사의 실무자 입장에서는 알찬회계 방식이 보기도 쉽고 명확합니다.
그러나 세무사 입장에서는 실 거래내역 보다 계정과목이 더 중요합니다. 세무사가 더존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죠.
두번째 더존과 알찬회계의 큰 차이점은 [거래처]와 [적요]입니다.
더존을 잘 아시는 분이라면 위 더존식 전표는 세무상으로는 별 문제없지만 기업회계에서는 잘못 기록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외상매입 거래에 거래처번호가 없고, 매출거래에는 매출계정과 현금계정에 거래처번호가 없습니다.
거래처명에는 '가가상사', '나나상사'가 적혀 있지만 번호가 빠지면 실제 이 거래처원장에는 반영되지 않고, 외상잔액 추적도 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더존은 적요내용도 계정별로 각기 다르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알찬회계는 [1거래-1거래처-1적요] 방식입니다.
하나의 전표에 기록된 거래처는 모든 계정과 적요에 동일하게 반영됩니다.
실수로 거래처잔액이 틀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당연히 알찬회계 방식이 명확하고 정확하지만 더존방식도 그렇게 한 이유가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무사에서 고객이 가져다 준 전표롤 일괄입력을 할때는 거래처가 좀 잘못되어도 세금신고에는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양쪽 방식의 차이점이 이해되시죠?
어느 쪽이 꼭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용자에 필요에 따라 다르니까요.
그런데 세무사가 쓰면 좋은 프로그램인 줄 알고 어렵게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분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회계를 전혀 모르는 사장님도 직접 할 수 있는 일인데 말이죠.
참, 알찬회계 방식의 추가적인 장점으로는 한 전표에 거래처와 적요가 1개씩이므로 혹시 수정하게 되는 경우에도 1개만 수정 하면됩니다. 반면 더존방식은 3개 다 각각 수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알찬회계는 적요,거래처가 1개씩이므로 데이터 사이즈가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대략 더존방식의 1/5 이하에 불과합니다.
2. 더존과 알찬회계의 '입금,출금'
더존과 알찬회계의 입금,출금의 개념은 좀 다릅니다.
더존방식에서 입금,출금은 오직 '현금' 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알찬회계의 입출금은 현금 뿐만 아니라 통장에서 돈이 입출금 되는 것도 입금,출금으로 표현합니다.
알찬회계의 입금,출금 개념이 좀 더 넓습니다.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표현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죠.
더존에서 입금,출금이 현금만을 표현하는 것은 오래된 관습 때문입니다.
예전에 은행전산화가 되기 전에는 모든 입금,출금은 현금을 통해서만 가능했습니다. 은행 계좌간 이체를 하려해도 일단 현금을 찾아서 다시 현금으로 입금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고, 부정요소도 많은 현금을 관리하기 위해 입금전표, 출금전표를 별도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관행 때문에 아직도 입금전표,출금전표 라고 하면 오직 현금만을 의미하는 프로그램들이 꽤 많습니다.
그러나 요즘 세상이 엄청 바뀌었습니다. 은행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웬만한 입출금이 다 되고, 신용카드도 생겼습니다.
은행에서 전기료가 이체 되어 나가면 뭐라고 부르나요? 당연히 '출금'되었다고 표현합니다.
또 급여가 들어오면 뭐라고 부르나요? 당연히 월급이 '입금'되었다고 합니다.
알찬회계는 이러한 실무개념으로 은행이나 카드의 입출금 역시 입금,출금으로 표현하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통방식인 차대변 대체전표로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3. 은행신용카드가 더존은 거래처, 알찬회계는 계정
더존에서는 통장,신용카드를 등록할 때 [거래처]로 등록합니다.
그래서 예를들어 매입 대금을 온라인으로 송금하면 위 전표화면에서 [거래처]란에 은행통장을 적어 주어야 합니다.
즉 하나의 거래에 거래처가 두개 이상도 될 수 있다는 뜻이죠.
그러나 알찬회계에서 통장, 신용카드는 [장부(계정과목)]으로 등록합니다.
예를들어 '하나은행' 통장이면 모계정을 [보통예금]으로 하는 자식계정으로 [하나은행] 장부를 만드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장점은 대차대조표나 합계잔액시산표, 계정별원장 등을 확인할 때 통장별로 잔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표준 재무제표에서는 모계정으로 통합해서 보통예금 하나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마 틀림없이 더존도 부러워할 만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ㅎ
그럼에도 더존방식에서 바꿀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더존 방식으로 오래 사용해 왔던 사용자들 때문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4. 더존의 '매입매출전표'와 알찬회계의 '부가세관리'
마지막 차이점은 부가세관련 입니다.
더존은 부가세가 연관된 전표를 입력할 때는 [매입매출전표]에 입력합니다.
부가세 신고자료를 먼저 입력하면서 필요에 따라 회계전표로 분개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즉, 부가세신고 자료와 회계자료가 절묘하면서 또 애매하게 함께 있는 것이죠.
예를들어 실제 매출은 25일이었는데, 세금계산서 발행은 다음달 10일 이면 어느 것을 기준으로 매출전표를 기록해야 할까요?
이 역시 세무사에게는 부가세자료를 입력하면서 동시에 회계전표도 함께 입력하는 유용한 기능이 되기도 하지만, 기업회계 입장에서는 두가지가 섞여 있어서 머리를 꽤 복잡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알찬회계에서의 부가세는 오직 [회계관리] 만을 위한 것입니다.
실제 부가세신고를 위한 용도 보다 거래처의 외상잔액과 현재 부가세예수금과 부가세대급금의 현황을 알고 다음 신고때 납부할 부가세를 미리 예측하는 용도가 큽니다.
이 기능은 알찬회계가 무조건 더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수임회사의 부가세를 빠르고 정확하게 신고하는게 목적인 세무사라면 더존 방식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자, 이 정도면 아무리 더존 프로그램을 오래 사용하셨던 분이라도 알찬회계의 설계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알찬회계 뿐만 아니라 복식부기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사실 더존과 똑같습니다.
어느 프로그램이든 복식부기를 지원하면 내부 데이터는 차변/대변이라는 분개형식으로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회계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화면을 구성하는 인터페이스가 다를 뿐입니다.
즐거운 회계가 되시길...